이순영 작가
갤러리코브의 첫 문을 여는 특별한 초대전 <소풍>은 사진작가 이순영의 독창적 시선을 담은 작품 세계를 소개합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작인 “살은 방(Living Rooms)” 시리즈를 확장하며, 사진 속에서만 존재했던 오브제들을 독립적인 존재로 선보이는 첫 시도입니다.
이순영 작가는 한국과 프랑스, 두 문화 속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고립과 낯섦 속에서 발견한 희망과 치유의 여정을 작품에 담아왔습니다. 특히, “살은 방” 시리즈는 일상의 공간에 야생을 불러들이는 상상력을 통해 고립을 넘어서는 창의적 치유를 탐구하며, 작가의 내면에 자리한 삶의 흔적들을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소풍>이라는 제목은 사진 속 오브제들이 고립된 방을 넘어 자연과 만나고, 작가와 관객이 함께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여정을 은유합니다. 바람 부는 섬으로 떠나는 소풍처럼, 이번 전시는 일상의 틈 사이로 드러나는 희망과 상상의 순간을 관객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순영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프랑스에서 공식적인 이방인으로 살아온 시간은 내게 고립과 낯섦을 넘어 희망의 창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제는 그 창을 열고, 사진 속에서만 존재했던 것들을 현실로 내놓으며 새로운 소풍을 떠납니다."
갤러리코브에서 열리는 첫 초대전 <소풍>은 예술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치유적 공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사진과 오브제, 그리고 관객의 해석이 만나는 이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